가격이 여러 번 멈춘 자리엔 이유가 있습니다. 바닥(지지)과 천장(저항)을 밴드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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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보면 가격이 특정 높이 근처에서 반복해서 멈추거나 되돌아가는 게 보입니다. 아래에서 받쳐주는 자리가 지지, 위에서 눌리는 자리가 저항입니다. 과거에 사자와 팔자가 여러 번 부딪혀 방향이 바뀐 흔적이 있는 가격대입니다. 이렇게 여러 번 반응한 가격대를 줄여서 레벨이라고 부릅니다.
공을 튕기는 방바닥과 천장이에요. 다만 콘크리트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바닥과 천장이에요.
그 가격대에 기억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샀던 사람은 본전 근처에서 팔고 싶고, 거기서 반등을 봤던 사람은 다시 오면 사려고 기다립니다. 이런 대기 주문이 몰리는 자리는 자연히 가격이 반응하는 자리가 됩니다. 마법의 선이 아니라 심리와 주문이 만든 실제 현상입니다.
지지·저항을 정확한 한 가격으로 보면 '1원 차이로 뚫렸다/안 뚫렸다'는 함정에 빠집니다. 실제 반응은 어떤 범위 안에서 일어나므로 영역(밴드)으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리포트는 자리마다 대표 가격 한 줄을 찍어 주는데, 그 한 줄을 선이 아니라 그 언저리의 띠로 보는 것까지가 독자 몫입니다.
'여러 번 멈춘 자리'라는 말만으로는 손이 안 움직입니다. 네 단계로 정해 두고 매번 같게 하세요. ① 일봉에서 최근 40~50봉만 봅니다 — 더 길게 보면 지금과 상관없는 옛 자리까지 딸려 옵니다. ② 고가나 저가가 비슷한 높이에서 멈춘 적이 세 번 이상인 자리를 찾습니다. 두 번은 우연일 수 있어 '여러 번 반응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③ 그 높이의 위아래 0.5%를 밴드로 잡습니다. ④ 밴드끼리 겹치면 닿은 횟수가 많은 쪽만 남깁니다. 이 서비스가 실습 문제를 만들 때 쓰는 기준도 정확히 이 넷입니다.
자를 대고 긋는 게 아니라, 발자국이 세 번 이상 찍힌 높이를 찾아 그 언저리에 띠를 두르는 일이에요.
가격이 저항 밴드를 위로 넘어 안착하면 돌파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그다음입니다 — 뚫린 천장이 이후엔 바닥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관찰됩니다(역할 전환). 돌파 후 가격이 내려와 그 자리를 다시 확인하고 올라가는 움직임을 재테스트라고 합니다. 실습 차트의 장면 버튼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2층 천장을 뚫고 올라가면, 그 천장이 이제 3층의 바닥이 되는 거예요.
밴드를 살짝 넘었다가 바로 되돌아오는 함정 돌파(휩쏘)도 흔합니다. 그래서 '닿았다/넘었다'는 순간보다, 넘은 뒤 유지되는지(종가 기준, 재테스트 성공)를 확인하는 게 기본입니다. 지지가 깨졌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탈 후 회복'인지 '이탈 후 안착'인지를 구분합니다.
이 도구가 안 통하는 국면을 알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신고가 구간입니다 — 사상 최고가 위로 올라간 가격에는 위쪽에 기억이 없으니 저항으로 삼을 자리 자체가 없습니다. 이때 '저항이 어디냐'를 억지로 찾으면 근거 없는 선을 긋게 됩니다. 없으면 없다고 두고, 대신 아래쪽 지지와 추세 구조(5강)로 읽습니다. 오랜 횡보를 깨고 나온 직후나, 갭으로 훌쩍 건너뛴 구간도 같습니다 — 지나온 가격대가 얇아서 반응할 기억이 적습니다. 반대로 밴드가 너무 촘촘히 여러 개 잡힌다면 그건 레벨이 많은 게 아니라 기준이 느슨한 것이니, 앞의 절차로 다시 걸러야 합니다.
처음 가 보는 길에는 이정표가 없죠. 이정표를 지어내는 것보다 '여긴 아직 표시가 없다'고 두는 편이 안전해요.
여기까지는 지지·저항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자기가 그은 선이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도 따로 기록합니다. 리포트가 찍어 둔 레벨마다 가격이 그 자리에 닿은 사건을 세고, 닿은 직후 몇 봉 안에 그 자리에서 충분히 되밀렸는지, 아니면 종가가 그 자리를 넘어가 버렸는지(돌파)를 판정해 기록에 쌓습니다. 여기서 되밀림은 적중이 아닙니다 — 방향을 맞혔다는 뜻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되밀렸다는 사건일 뿐이고, 되밀림도 돌파도 아닌 채 판정 기간이 끝난 접근은 어느 쪽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세는 구간도 한정돼 있습니다. 선이 확정된 뒤 정해진 봉 수 안에 가격이 다가온 경우만 세고, 그 안에 한 번도 다가오지 않은 선은 비율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기록은 선이 잘 맞는다는 자랑이 아니라 선이 어떤 식으로 시험받는지를 보는 눈금입니다. 집계된 값 중 표본이 20건에 못 미치는 항목은 싣지 않습니다.
선을 긋고 끝내는 게 아니라, 그 선에 가격이 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매번 적어 두는 공책이 따로 있는 거예요.
매매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