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비 — 1만큼 감수하고 몇만큼 노리나

승률이 40%여도 계산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R이라는 단위로 생각하면 모든 시도를 같은 자로 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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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 위험을 한 칸으로

진입가에서 손절가까지의 거리를 1R이라고 부릅니다. 10만 원에 사서 9만 8천 원에 손절하면 1R = 2천 원. 목표가 10만 4천 원이면 노리는 폭은 4천 원 = 2R이고, 이를 손익비 2:1이라고 씁니다 — 앞이 노리는 폭, 뒤가 감수하는 폭입니다. 자료에 따라 순서를 뒤집어 1:2로 쓰기도 하니 어느 쪽이 앞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이 서비스는 리포트·시뮬레이터 모두 '노리는 폭 : 1'로 씁니다. 금액 대신 R로 생각하면 자금 크기와 무관하게 모든 시도를 같은 자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을 들여 심부름을 다녀오는데 심부름값이 500원이라면 선뜻 나서기 어렵죠. 들이는 것 대비 받는 것을 견주는 게 손익비예요.

승률과 손익비는 한 몸

손익비 2:1이면 10번 중 4번만 맞아도 남습니다(+8R - 6R = +2R). 반대로 0.5:1(2천 원 걸고 1천 원 노림)이면 승률 70%여도 간신히 본전 근처입니다. 승률만 자랑하는 것도, 손익비만 따지는 것도 반쪽 — 승률과 손익비를 같이 넣어야 나오는 기대값이 전부입니다(맞을 때 버는 폭×승률에서 틀릴 때 잃는 폭×패율을 뺀 값).

목표는 희망이 아니라 구조에서

손익비를 좋게 만들려고 목표를 멀리 잡으면 숫자는 예뻐지지만 도달 확률이 떨어집니다. 원리에 맞는 목표는 차트 구조에서 나옵니다 — 지지 밴드 근처 진입이라면 다음 저항 밴드까지의 거리가 현실적인 폭입니다. 그 거리가 손절 거리의 2배가 안 나온다면, 목표를 늘릴 게 아니라 노리는 폭에 비해 감수하는 폭이 큰 자리라고 관측하는 게 맞습니다.

'어디서'가 손익비를 만든다

같은 상승 구간이라도 지지 밴드 바로 위에서 들어가면 손절이 가깝고 저항이 멀어 산수가 좋고, 저항 근처까지 쫓아가면 반대가 됩니다. 추격 진입이 불리한 이유를 심리가 아니라 산수로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 — 이게 이번 강의 목표입니다.

같은 버스를 타도 출발점에서 타면 자리가 있고, 종점 직전에 타면 서서 가야 하는 것과 비슷해요.

부분 익절은 손익비를 바꾼다

목표에 절반만 팔고 나머지는 들고 가는 방식(부분 익절)이 자주 쓰입니다. 이때 산수가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 둬야 합니다. 2:1 자리에서 1R 지점에 절반을 팔면 그 절반의 손익비는 1:1로 줄고, 남은 절반의 목표가 그대로여도 전체 기대값은 원래보다 작아집니다. 대신 남은 물량의 손절을 진입가로 올리면(본절) 그 뒤로는 원금을 잃을 위험이 크게 줄어 — 가격이 손절가를 건너뛰어 체결되는 갭·슬리피지는 별개입니다 — 심리적 부담이 줄고 오래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가 아니라, 기대값을 조금 내주고 편안함을 사는 교환이라는 걸 알고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직접 움직여 보기

실습 차트에서 진입·손절·목표 세 값을 조절하면 손익비가 실시간으로 계산됩니다. 손절을 진입가에 바짝 붙이면 숫자는 좋아지지만, 정상적인 출렁임에도 닿아버린다는 긴장 관계도 함께 느껴 보세요. 손절은 무효 지점(17강), 목표는 다음 구조물까지의 거리 —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손익비가 결정됩니다. 이 값은 시뮬레이터에서 진입·손절·목표를 직접 맞춰 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매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