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다섯 개라 겁먹기 쉽지만, 핵심은 하나 — 가격이 구름의 위인가, 안인가, 아래인가.
약 6분 · 로그인 없이 읽을 수 있는 무료 강의입니다.
일목균형표는 이름 그대로 '한눈에 균형을 보는 표'입니다. 선이 많아 보여도 아이디어는 하나 — 일정 기간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값을 여러 기간으로 계산해 겹쳐 놓은 것입니다. 이번 강은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전환선, 기준선, 구름 세 가지에 집중합니다. 다섯 번째 선(후행스팬)은 이 강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전환선은 최근 9봉, 기준선은 최근 26봉의 (최고가+최저가)÷2입니다. 이동평균과 비슷해 보여도 종가 평균이 아니라 범위의 중간값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짧은 전환선이 긴 기준선 위에 있으면 최근 균형점이 위로 이동 중이라는 관측입니다.
구름은 두 선(선행스팬) 사이를 칠한 영역인데, 특이하게 26봉 앞으로 밀어 그립니다. 위쪽 선행스팬1은 전환선과 기준선의 중간, 아래쪽 선행스팬2는 최근 52봉 범위의 중간값입니다 — 9·26·52 세 기간이 여기서 다 만납니다. 사는 쪽과 파는 쪽이 힘을 겨루던 가격대(공방 지대)를 과거 데이터로 계산해 미래 위치에 미리 그려 두는 거죠. 구름의 두께는 짧은 균형점과 긴 균형점이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두꺼우면 최근 방향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는 기록이고, 그 지대를 통과하려면 두 균형점을 모두 넘겨야 해서 잘 안 뚫리는 자리로 읽습니다.
지난달에 사람들이 줄다리기하던 자리를 지도에 미리 표시해 두는 거예요. 그 자리에 다시 가면 또 줄다리기가 벌어지기 쉬우니까요.
가장 실용적인 관측은 가격과 구름의 위치 관계입니다. 구름 위 = 과거 공방 지대보다 높은 곳에서 거래 중(상승 우위 관측). 구름 아래 = 반대. 구름 안 = 과거 공방 지대 한가운데라 판단 근거가 약함. '구름 안에서는 판단을 유보한다'는 관례가 여기서 나옵니다.
일목의 재미있는 성질 하나 — 구름은 26봉 앞에 그려지므로, 지금 화면 오른쪽 끝보다 더 오른쪽의 구름은 이미 모양이 확정돼 있습니다. 미래를 아는 게 아니라, 과거 데이터로 계산한 값을 미리 옮겨 놓았을 뿐입니다. 실용적인 쓰임은 '앞으로 다가올 구름이 두꺼운가 얇은가'입니다. 얇아지는 구간은 가격이 통과하기 쉬웠던 유형의 자리로, 두꺼운 구간은 잘 버티던 유형의 자리로 지금 미리 표시해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앞일의 예측이 아니라 '그 자리에 과거 공방이 얼마나 쌓여 있었나'의 기록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다음 주 도로 공사 구간이 미리 표시된 지도 같은 거예요. 앞일을 아는 게 아니라 이미 정해진 일정을 옮겨 적은 거예요.
일목도 과거 가격으로 만든 후행 도구고, 선이 많은 만큼 소음도 많습니다. 다섯 선을 다 외우기보다 구름과 가격의 위치 관계 하나만 확실히 읽는 게 실용적입니다. 실습 차트에서 선을 하나씩 켜고 끄면서 각 요소가 어떤 정보를 더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매매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