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한 봉 읽기

막대 하나에 담긴 네 개의 가격. 몸통과 꼬리만 읽을 줄 알면 차트의 절반을 읽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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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 네 개의 가격

캔들(봉) 하나는 그 시간의 가격 움직임을 네 숫자로 요약합니다. 시작할 때 가격(시가), 끝날 때 가격(종가), 그 사이 가장 높았던 가격(고가), 가장 낮았던 가격(저가). 이 넷을 묶어 OHLC라고 부릅니다.

하루를 네 문장으로 요약한 일기예요. '얼마로 시작했고, 최고 얼마까지 갔고, 최저 얼마까지 밀렸고, 얼마로 끝났다.'

몸통 — 시작과 끝

두꺼운 직사각형(몸통)의 양 끝이 시가와 종가입니다. 올라서 끝났으면 양봉 — 몸통 아래가 시가, 위가 종가. 내려서 끝났으면 음봉 — 위가 시가, 아래가 종가. 여기서 '올랐다'의 기준은 어제가 아니라 그 봉의 시가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시작한 날도, 그 안에서 오르기만 했다면 양봉이 됩니다. 몸통이 길수록 그 시간에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인 것입니다. 실습 차트 위의 해부도 그림과 대조하며 읽어 보세요.

외울 게 아니에요. 끝난 값이 시작한 값보다 높으면 끝난 값이 위에 그려질 수밖에 없죠. 몸통은 그냥 두 값을 잇는 막대예요.

꼬리 — 갔다가 돌아온 흔적

몸통 위아래의 얇은 선(꼬리)은 가격이 거기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는 흔적입니다. 윗꼬리 끝이 고가, 아랫꼬리 끝이 저가입니다. 긴 아랫꼬리는 '한때 많이 밀렸지만 끝날 땐 많이 회복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썰물 자국 같은 거예요. 물이 어디까지 밀려왔다 갔는지, 모래에 흔적이 남죠.

이름 붙은 모양들 — 이름만 믿지 않기

몸통이 거의 없는 봉(도지)은 힘이 팽팽했다는 뜻입니다. 아랫꼬리가 긴 봉(망치형), 윗꼬리가 긴 봉(유성형)도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이 이름들은 '그 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요약이지, 다음 봉의 방향을 보장하는 신호가 아닙니다. 어디에서 나왔는지(바닥 근처인지 천장 근처인지)와 함께 봐야 의미가 생깁니다.

직접 클릭해 보기

해부도 그림에서 양봉·음봉 구조를 확인했다면, 실습 차트에서 봉을 클릭해 보세요. 그 봉의 네 가격이 패널에 표시됩니다. 몸통이 긴 봉, 꼬리가 긴 봉, 도지 같은 봉을 하나씩 찾아 네 숫자의 배치를 맞춰 보는 게 이번 강의 목표입니다.

매매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