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듯 넓어졌다 좁아지는 밴드. '지금이 평소 대비 어디쯤인지'를 숫자로 바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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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린저 밴드는 선 세 개입니다. 가운데는 20기간 이동평균, 위아래는 거기에 표준편차의 2배를 더하고 뺀 값입니다. 표준편차는 '최근 가격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었나'를 재므로, 밴드는 최근 변동성만큼 부풀거나 쪼그라드는 살아있는 범위입니다. 20과 2는 RSI의 14처럼 관례값이고 바꿔도 됩니다 — 실습 차트 아래 슬라이더로 기간과 배수를 직접 옮겨 보세요. 기간을 줄이면 밴드가 가격을 바짝 따라붙고, 배수를 키우면 밴드를 벗어나는 일이 드물어집니다.
고무줄 바지 같은 거예요. 몸(변동성)이 커지면 늘어나고, 작아지면 줄어들어요.
밴드가 넓으면 최근에 시장이 크게 움직였다는 뜻, 좁으면 조용했다는 뜻입니다. 눈에 띄게 좁아진 상태가 스퀴즈인데, '조용한 시기 뒤에 시끄러운 시기가 온다'는 통계적 경향 때문에 주목받습니다. 다만 스퀴즈는 언제, 어느 방향으로 풀릴지는 전혀 말해 주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상단 닿으면 팔고 하단 닿으면 산다'입니다. 하지만 강한 추세에서는 가격이 상단 밴드에 붙은 채 계속 가는 밴드 워킹이 흔합니다. 상단 터치를 과열로 읽고 반대를 기대하면 추세 내내 틀리게 됩니다. RSI 고착(12강)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b는 현재 가격이 밴드의 어디에 있는지를 숫자 하나로 나타냅니다. 하단이면 0, 중간이면 50, 상단이면 100. 밴드를 벗어나면 0 미만이나 100 초과도 나옵니다. 몬스터 브리핑 리포트의 '%b 92' 같은 표현이 바로 이것 — '현재가가 최근 변동성 범위의 상단 근처'라는 위치 기록입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같은 값을 0~1로 쓰기도 하니, 어느 눈금인지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b는 좌석 번호예요. 90이면 '거의 맨 앞줄에 앉아 있다'는 위치 정보지, '곧 쫓겨난다'는 예고가 아니에요.
표준편차(σ) 2배 밴드를 두고 '가격의 95%가 이 안에 들어온다'는 설명을 자주 봅니다. 정규분포를 가정하면 맞는 산수지만, 실제 가격 분포는 정규분포가 아닙니다 — 큰 움직임이 이론보다 훨씬 자주 나오는 두꺼운 꼬리를 갖습니다. 그래서 밴드를 벗어나는 일은 '20번에 한 번'보다 흔하고, 특히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몰려서 나옵니다. 밴드 이탈을 희귀 사건으로 취급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밴드는 확률표가 아니라 '요즘 이 종목의 평소 폭이 이 정도'를 보여 주는 자입니다.
'평균 키에서 두 뼘 벗어나는 사람은 드물다'는 말이 농구팀에선 안 통하죠. 모집단이 다르면 확률표도 안 맞아요.
① 밴드 폭(변동성이 커지는 중인가 줄어드는 중인가) ② 가격의 위치(%b) ③ 중간선과의 관계 — 이 순서로 읽으면 정리가 됩니다. 어느 것도 단독으로 방향을 말해 주지 않지만, '평소 대비 지금'을 객관적인 숫자로 바꿔 준다는 게 이 지표의 가치입니다.
매매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